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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도당, 6인조 공개투표방법 지령 사실 폭로

민주당 전남도당은 13일 오전 자유당광주시 각 방장에게 6인조 공개투표방법을 지령하였다고 폭로하였다. 지령은 6명으로 한 조를 편성하여 그중 완장을찬 조장이 가운데에 서고, 조장 자신이 먼저 기표하여 양쪽에 있는 조원들에게 보인 다음 자유당 입후보자에게 찍은 사람은 엄지손가락을 투표지 가운데 넣어서 접어 투표함 앞에 이르러 다시 정상적으로 접어서 넣는다는 것이었다.『동아일보』1960. 3. 14 조3면
한편 13일 밤 전남 나주에서는 민주당원이 피습을 당했는데, 나주의 민주당 선거운 동원겸 참관인의 집에 괴한 4명이 침입하여 민주당원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도주 하였다. 같은 날 밤 나주읍의 민주당 참관인 집에는 돌이 날아들었다.『조선일보』1960. 3. 14 석3면
12일 밤 인천에서도 민주당 간부가 괴한에게 중상을 입었고 13일 새벽에는 김제에서 민주당 참관인이 괴한에게 구타를 당했다. 전북 이리(현 익산)에서도 13일 밤 8시 경 민주당원 1명이 교사 2명에게 자유당 선거운동과 공개투표 강요의 부당성을 공박 하다가 구타당하였다. 오후 2시 30분 경에는 경상북도 영일군 풍광면에서 민주당선거운동원이 괴한의 추격을 받고 피신해 있다가 자유당원을 비롯한 10여 명의 괴한들에게 폭행당하고 선전문서를 탈취당하였다.
조재천 민주당 선전부장은 13일 오전, 투표 전날인 14일 밤 충북 음성에서 반공청년단이 산봉우리에 봉화를 올리고 농악을 치고 술을 마시게 해 유권자들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전국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였다.『동아일보』1960. 3. 14 조1·3면,1960. 3. 15 조3면,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