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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마산시당 선거포기 선언

민주당 마산시당에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선거포기를 선언하였다. 민주당 마산시당 부위원장 강경술은 “합법선거 수행이 불가능함으로 눈물로써 선거를 부인한다”며 선거포기성명서를 발표했다.『마산일보』에 실린 선거포기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명서
〈민주당 마산시당의 선거 포기〉
3월 15일 개시된 정·부통령선거에 있어서 민주당 마산시 선거대책위원회는 자유당의 갖은 불법·무법·암흑선거 자행에 대하여 이 이상 합법적 선거를 수행할 수 없는 절망적 사태에 처함에 3월 15일 상오 10시 30분을 기하여 만부득이 선거를 포기함을 엄숙히 성명한다.

선거 부인 사유
1. 민주당 선거구 선거위원 및 참관인의 강제축출
2. 민주당 추천 투표구 선거위원 및 참관인의 기능발휘 불능
3. 투표소 내 선거공무원의 노골적인 투표간섭
4. 친야계의 대부분 선거인에 선거권(번호표) 불 배분
5. 투표소 구내 자유당 완장부대가 난립하여 자유분위기가 파괴
6. 3인조 공개투표
7. 완장 미착용자의 투표소 출입차단
출처 :『마산일보』1960. 3. 16 2면
선거포기는 중앙당이나 경남도당에 연락을 취하지 않은 채 마산시당에서 독자적으로 선언한 것이었다. 마산시당 본부에서는 민주당 정·부통령선거 마산시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선거부인공고’벽보를 붙였다. 마산시당은 선거포기 선언과 함께 마산시 전 투표구에 배치되어있는 민주당 참관인을 일제히 철수시켜 당 본부로 소집하였다.마산일보』1960. 3. 16 2면 ;『동아일보』1960. 3. 16 조3면 ; 조화영 편,『사월혁명 투쟁사 : 취재기자들이 본 사월 혁명의 저류』, 국제출판사, 1960, 29쪽 ; 안동일·홍기범 공저,『기적과 환상』, 영신문화사, 1960, 123-124쪽 ; 3·15의거사 편찬위원회,『3·15의거사』, 3·15 의거기념사업회, 2004, 289-2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