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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제2마산사건에 대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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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2일발 AP통신제2마산시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불안에 싸여 있는 한국인들은 이승만 대통령의 행정부에 반대하는 난폭한 시위를 감행함으로써 또 다시 보다 나은 민주주의적 생활을 열망하고 그들의 능력을 과시하였다. 현재 인구 2,200만의 이 조그만 공화국을 휩쓸고 있는 불안상태에는 두 가지 요소가 현저하게 눈에 띈다.
첫째는 최초로 이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이 공화국의 분노는 이 대통령이 영도하는 정당 및 그의 주위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로 쏠렸었다. 둘째로는 12-20세 내외의 한국 청소년들이 현 정부 공격의 선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11일 마산 시가를 행진하면서 “이기붕을 죽여라”, “이승만 정부 물러가라”는 구호를 절규하였다. 이 시위에 관련된 청년들은 여러가지 흥분에 빠질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최고도의 기술을 유익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어있는, 가난에 허덕이는 이 나라에서 그들의 장래가 비참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 미국 유학을 간 수 천 명의 한국 학생 중 불과 수 백 명 만이 귀환하였다. 학생들의 불안이 확고한 정치적 방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한국인은 물론 미 국무성까지도 심해지는 관헌 독재주의에 관심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미봉적인 억압조치로 대하고 있다. 정부 반대자들에 의하면 이와 같은 억압조치에는 민권을 침해하는 보안법과 야당계 신문을 폐쇄한 조치도 포함된다.『조선일보』1960. 4. 13 조1면 ;『동아일보』1960. 4. 13 석1면
분류
정치·사회 상황 / 국제관계 및 해외보도 19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