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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마산사건조사위원회, 마산사건은 부정선거에 대한 시민의 분노 폭발 확인

국회 마산사건조사위원회는 15일 오후 이정용 경남경찰국장으로부터 간단한 증거 심문을 마치고, 마산경찰서와 시청에 대한 현장검증을 완료하였다. 야당 조사위원은 이날 현장검증을 통해 “마산사건공산당이나 또는 다른 외부의 사주에 의한 것이 아니라 3·15부정선거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하고,“ 단순한 통행금지 위반자를 데모 가담자로 조작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고 지적했다. 자유당 의원들은 “시민들의 행동이 상상 이외로 무자비하였다”고는 말하였으나 공산당의 사주라고는 단정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마산시위사건공산당의 사주가 작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열거하였는데 양일동 민주당 의원은 “경찰서 안에 걸려있는 시계가 완전히 부서졌는데도 불구하고 벽에 걸려있는 이 대통령 사진이나 태극기가 조금도 파손되지 않은 채 그대로 걸려있는 것은 공산당의 사주가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병배 의원은 2차 시위 발생 당시 시위 대원들이 경찰서 안에 있는 무기창고를 파괴하고 수류탄 26개 중 13개를 가지고 간 것에 대해 “만일 공산당이라면 수류탄 26개와 기타 실탄도 남김없이 가지고 갔을 것이 아니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서범석 의원은 시청사가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반해 바로 맞은편 세무서청사가 파괴되지 않은 것을 가리켜 “공산당이라면 세무서를 그대로 둘리가 없으며 세무서를 그대로 두고 시청만을 파괴한 것은 시민의 부정선거에 대한 불만의 발로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조선일보』1960. 4. 15 석1면 ;『동아일보』1960. 4. 16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