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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고등학생들 시위, 저지하는 경찰에 투석 항거

18일 낮 청주공업고등학교, 청주상업고등학교, 청주여자 상업고등학교, 청주고등학교 학생 등 약 2천 명이 시위를 하였다. 오전 11시 50분 경 청주공고 학생 약 600여 명이 먼저 내덕동 방면으로 행진하여 청주상고로 돌입하였다. 청주상고에서는 학생 간부가 선언문을 낭독한 후 학생 600여 명이 부근에 있는 청주여상 학생 100여 명과 함께 경찰과 교사들의 완강한 제지를 무릅쓰고 청주공고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하였다. 이들은 경찰 지프차와 기마대에 투석하면서 “정부는 마산학생사건에 책임져라”, “경찰은 학원에 간섭치 말라”는 구호를 외쳤다. 학도호국단가와 전우가를 부르며 행진을 계속하던 시위대는 청주고 앞에서 청주고 학생 약 1천 명과 다시 합세하여 도청 앞으로 몰려들었다. 일부 군중들은 시위대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중도일보』1960. 4. 20 2면 ;『동아일보』1960. 4. 19 조3면.
조선일보는 청주의 시위학생들이 모두3천 명 정도였다고 보도하였다(『조선일보』1960. 4. 19 조3면).

시위가 본격화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하여 소방차, 기마대, 정·사복경찰관이 총동원되었다. 경찰이 곤봉과 의자 등을 던지며 시위를 제지하자 700-800명의 학생들은 청주역 뒤 우암산으로 쫓겨 갔다. 이로 말미암아 근처 교동국민학교 인근 가옥 4-5동이 파괴되었다. 또 경찰봉에 맞은 청주고생과 청주공고생 등은 부상을 입었다.『중도일보』1960. 4. 20 2면 ;『조선일보』1960. 4. 19 조3면시위대열이 흩어지자 경찰은 마이크를 통하여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하였다.『동아일보』1960. 4. 19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