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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가혹한 보복행위

19일 오후 4-5시 경부터 계엄령에 힘을 얻은 시경 관내의 각 경찰서는 시위해산을 위해서가 아닌 보복발사를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을 조준사격하거나, 2-3명씩 짝을 지어 돌아가는 학생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지프차에 태워 곤봉으로 치고 발길로 차면서 보복행위를 한 것이다. 이날 밤 경찰이 연행한 학생들은 무려 704명이나 되었다. 경찰은 이들을 유치장에 가두고, 밤에는 불꺼놓은 지하실에 끌고 가 수 십 명의경찰들이 떼를 지어 몽둥이로 후려갈기기도 했다. 이처럼 야만적인 고문은 시위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거나 자백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중에는 사찰계로 끌고 가시위를 주동했다는 자백서를 쓰도록 강요하거나 허위자백을 받아낸 경우도 있다. 이날 이후 경찰의 보복으로 부상, 사망한 학생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조화영 편, 101-1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