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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한국사태 조속회복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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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19일 발 AFP통신은 미국정부가 한국사태를 보는 시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워싱턴에 주둔하고 있는 외교 옵서버들은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19일 학생과 경찰 간의 충돌이 벌어진 다음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았다. 공산주의의 위협을 물리치고 한국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유엔군으로 싸운 미국은 한국사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이를 위해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학생들이 제기한 일부 합법적인 불평사항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 내에 마침내 계엄령까지 선포하게 한 사태의 진전에 관해서 기자들로부터 엄청난 질문을 받은 미 국무성은 주한 미 대사관의 성명만을 되풀이해서 발표하고 있다.
미 국무성이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국의 선거운동 당시에 발생했던 폭력행위에 대해서 개탄하고 있음이 틀림없지만, 투표결과에 관한 판단을 발표하는 것에는 신중하였다. 이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미국 내 한국 전문가들 역시 자신들의 개인적인 생각이야 어떻든 간에 이 문제에 관해서는 똑같이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부 미국 소식통들 중에는 시위자들의 일부가 그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공산주의자들의 계획에 따라서 행동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관료들 중에는 공산주의세계와 접경하고 있는 지역에서 100%의 민주정권은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만약 한국 내의 자유가 또다시 공산주의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된다면 당연히 한국정부는 공산주의를 격퇴시키는데 한국군과 보조를 맞추어 싸웠던 여러 나라들로 부터 또다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한국사태에 대한 이곳의 일반적인 견해는 선거 당시 행해진 불법과 폭력에 대한 불만이 그 촉발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1950년의 공산침략이 있기까지는‘평화스러운 아침의 나라’라고 별칭되던 이 나라에 앞으로 또다시 이러한 소요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질서가 회복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조선일보』1960. 4. 21 조1면, 조2면
분류
정치·사회 상황 / 국제관계 및 해외보도 19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