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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무·국방장관에게 시위대에 발포중지 요구

의원총회의 위임을 받은 곽상훈·정헌주·조재천·이철승·진형하·유홍·이민우·고잠룡 등 8명의 민주당 대표들은 20일 오후 중앙청으로 홍진기 내무장관김정렬 국방장관을 방문하였다. 12시 4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이들은 4월 19일 발생한 사건에 대한 수습대책을 제시하고 협의하였다. 홍 내무와 김 국방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현재 실시중인 비상계엄경비계엄으로 변경시키고, 시위대에 대한 발포를즉시 중지하라는 요청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하였다.
국방장관은 19일 밤 장면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의 사태수습을 위한 담화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한 야당의원들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하였다.
이날 8인 대표단은 학생시위의 원인이 3·15부정선거와 누적된 불평에 있음을 지적하고, ①경찰의 무차별 사격을 즉각 중지할 것, ②고문보복행위의 즉각 중지, ③연행자 전원 석방, ④시체관리 및 부상자 구호의 철저와 적십자사의 활용, ⑤비상계엄의 해제, ⑥군인을 일선으로 돌려보내는 것 등을 요구하였다.
『동아일보』1960. 4. 21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