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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한국사태는 이승만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 보도
한국 내의 시위사건은 일본정계에까지 파급되어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중의원(衆議院) 안보특위에서 오가다 하루오 사회당 의원이 기시 수상에게 한국사태에 대한 견해를 물었는데, 기시수상은 이에 대하여 중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사회당과 자민당에서는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여 한국에서의 민주화 촉진과 사태 정상화를 요망하였다.
동경 20일발 AP통신과 UPI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사태를 보는 시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아시아의 자유국가라 자부하는 일본과 자유중국은 한국의 국내 사태에 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고위관리 가운데서도 기시 수상은 한국 위기가 논의된 20일 하원에서 “한국사태를 유발한 동기는 남한 대통령 선거이다”라고 신랄하게 한국정부를 비판하였다.
후지야마 외상은 “미국 군대가 질서회복을 위하여 일본 주둔 미군의 출동을 요청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나, 일본은 만일 한국정부가 요청한다면 그들이 한국에 가는 것을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본 정부는 한국사태의 악화가 현재 국회인준을 위해 의회에 상정되고 있는 신(新) 미일(美日)안보조약의 토의 및 한·일회담의 장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분류
- 정치·사회 상황 / 국제관계 및 해외보도 19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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