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찬 계엄사령관, “학생신분 위협받을 수 없다”언명
송요찬 계엄사령관은 25일 오전 계엄사령부 보도처를 통하여 “각급학교의 수업을 개시하면서 학도제군 및 교육자 제위께 고함”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송 사령관은 계엄령 아래에서는 어떤 종류의 시위도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한 다음, “그러나 누구든지 학원의 질서는 침해할 수 없으며, 여학생의 신분은 위협할 수 없다”고 언명하였다. 이어서 그는 “교사나 학도들이 학원의 자유나 학도의 신분에 불안이나 위협심이 있을 때는 지체 말고 이를 계엄사령부에 알려주기를 요망한다”고 말하였다. 송 사령관은 담화문에서 4·19사태로 희생된 학생들을 가리켜 “민주조국을 사랑하고 걱정한 나머지 존귀한 피와 생명까지 바친 나라의 꽃이요 보배”라고 말하고, “민주조국에 새로운 광명이 비치게 되고 학도들이 흘린 피도 영원히 빛나리라고 생각한다”고 격찬하였다.『동아일보』1960. 4. 26 석3면
각급학교의 수업을 개시하면서 학도제군 및 교육자 제위께 고함
1. 아직도 계엄 하임을 명심하여 학원의 질서는 교사의 간곡한 지도와 학도들의 슬기로운 자율정신으로 평화스럽게 유지되어야만 한다.
2. 군인들은 먼 빛으로 모든 학원을 정성 기울여 보살펴 줄 것이다.
3. 언제든지 또 누구나 학원의 질서는 침해할 수 없으며, 학생의 신분은 위협할 수 없다. 그렇다고 계엄령 아래서는 어떠한 시위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니 이상 몇 가지 점에 불안이 있고 위협심이 있을 때에는 교사나 학도들은 지체 말고 본관 및 본관의 부하에게 알려라.
출처 :『동아일보』1960. 4. 26 석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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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상황 / 군
19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