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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파, 자유당 혁신파와의 동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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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혁신파가 성급하게 서두르는 내각책임제 개헌 추진공작은 그들과 동조할 것 같던 민주당 구파가 일단 “개별적인 동조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움으로써 첫번째의 어려운 고비에 부딪쳤다.
이 개헌안 추진에 대해 자유당 측과 비공식 접촉을 계속해오던 민주당 구파의 참모회인 5인위원회(양일동, 이병하, 민관식, 조영규, 정헌주)는 25일 아침 회의에서 ①시기적으로 지금은 개헌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아니며, ②민주당으로서는 이에 전당대회가 채택한 개헌요강에 충실하며, ③자유당과의 협상에 의한 개헌추진에는 반대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병하 의원은 자유당박세경 의원으로부터 개헌 추진의 협의를 위해 만나자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으나 직접 교섭을 한 바 없다고 밝히면서, “당으로서 확정된 개헌요강을 가지고 개헌논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구파 측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이는 개헌논의에 적극 반대하고 있는 신파 측에 대한 명분도 서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다분히 책임회피를 하려는 자유당 혁신파 측의 요강에 대한 반대태도, 그리고 보다 더 순수한 내각책임제 개헌추진의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였다. 이와 같은 민주당 측의 태도에 대해 자유당 혁신파 측은 “앞으로의 개헌추진에는 헤아릴 수 없는 기복이 많을 것이며, 현재의 형편으로 보아서 민주당이 바라는 것과 같은 순수내각책임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실현에 가까운 요강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조선일보』1960. 4. 25 석1면
분류
정치·사회 상황 / 야당과 재야단체 19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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