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남녀중·고등학교 학생 3천여 명은 27일 오전 10시 경부터 “부정선거를 한 경찰서장, 군수, 시장은 물러가라”고 외치면서 경찰서를 포위하였다. 군중 약 3만 명과 학생들이 이들에게 합류하였다. 김정렬경찰서장은 시위대 앞에 나와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위대는 경찰서장의 사의표명을 듣고 두 파로 나뉘어져서 이현우 의원이 경영하는 도기회사와 양조장, 자택, 그리고 황남파출소 등에 투석하여 유리창 등을 파괴하였다. 이어 시청을 포위하고 “시장도 사퇴하라”고 요구하여 주재호 시장으로부터 사임서를 받았다.
또한 도지사에게도 27일 중으로 퇴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들 시위대는 시장을 앞세우고 자유당의 안용대, 이종준 의원 집을 찾으러 갔다. 그러나 찾지 못하자 자유당 사무실로 몰려들어 완전 파괴한 후 반공청년단 사무실 유리창을 파괴하고 낮 12시 반 경 해산하였다.『조선일보』1960. 4. 28 조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