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보문중 졸업생들, 학교비리 규탄 졸업장 보이콧
23일 오전 졸업식을 거행하던 진해 보문중학교(교장 이영순) 졸업생 240명과 재학생 7백여 명은 식장에서 학원 측의 비리를 규탄, 농성을 벌인 끝에 졸업장을 받지 않았다. 이날 졸업생들은 ① 공동묘지터에 교사를 신축하지 말 것 ② 실험실습비의 부정 유용을 규명할 것 등 9개 요구조건을 혈서로 서명, 이에 대한 학교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당황한 학교 측은 졸업장을 추후 우송키로 했다. 동교는 오래전부터 재단 분규가 있어, 작년 졸업식 때에도 졸업장 보이콧 사태가 빚어져 학부형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동아일보』 1970.1.26. 3면; 『매일신문』 1970.1.27.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