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정책노총으로 전환’ 새 운동노선 제시
한국노총(위원장 배상호)은 28일 국가비상사태하에서의 노총의 운동방향으로 안보 위주의 새 가치관 정립, 실리 위주의 활동 전개, 정책노조로서의 활동 강화 등 14개 항을 제시하고 비상사태를 악용, 집단부당해고·임금체불 등 근로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덕기업주들을 특수범죄행위로 규정하여 가중처벌해줄 것 등을 촉구했다. 특히 지도체제를 강화, 타협적인 방법으로 실리를 거둘 것과 공동 운명체로서의 인식 아래 근대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할 것도 다짐한 노총은 근로자의 생활안정책으로 ① 실업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확충 ② 소비조합, 노동금고, 신용조합 등 후생활동의 강화 ③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등의 감면 ④ 이중곡가제 실시와 말단 생산 종업원에 대한 정부미 특배 등을 주장했다. 노총은 또 최근의 근로자 감원에 대한 대책으로 ① 감원 결정과정에 노조대표를 참여시킬 것 ② 급여수준이 높은 고위 관리층을 우선적으로 감원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국가비상사태하에서 모든 노동쟁의를 정부당국에서 조정하기로 되어있는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 구조에 대해 의견을 발표, ① 관계관청과 노사 동수 대표 학계·법조계 및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 중 노사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권위 있는 조정기구를 구성하여 ② 경영자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경영내용을 정확히 조사 확인, 합리적이며 공정한 조정을 행하도록 기능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선일보』 1972.1.29. 1면; 『중앙일보』 1972.1.28.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