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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헌법 회복 및 대일 굴욕외교 반대 명동성당 앞 가두시위
이들은 “민주자유 쟁취하자”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복자찬가’와 구호를 부르며 명동 가도를 따라 600여미터쯤 떨어진 코스모스 백화점 앞까지 진출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오후 5시 30분 경 성당으로 되돌아가고 일부는 6시경 중부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다 6시 30분경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인류와 같은 운명 속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전제, 공동선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가권력이 일부 부정한 무리에 의해 그들의 집권과 사욕만을 위해 악용되고 있으며 가공할 정보정치의 채찍을 휘둘러 인간의 존엄성을 유린하고 자유를 말살하여 퇴폐와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필요한 경우 순교자적 정신으로 불의와 부정에 항거해야 하며 자신의 안일과 무사를 위해 권력에 굴종하는 자는 민족과 하느님을 배반하는 자로서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이 명동 중심가를 따라 시위를 벌이자 젊은 층 시민 일부가 합세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학생 중 박만성(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역사전공 3년), 인치만(연세대학교 식품공학과 3년), 최상규(연세대학교 전기과 1년), 신현숙 양을 연행해 갔다. 신 양은 이날 밤에, 나머지 세 학생은 17일 오후 5시경 훈방되었다.
- 분류
- 민주화운동 / 재야·지식인·종교 1975-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