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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신피혁 근로자. 민종진의 장례식장에서 농성 진행

지난 7월 2월 가스질식으로 사망한 협신피혁 근로자 민종진의 장례식이 7월 10일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여러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장례식이 끝난 후 노동자들은 영구차의 뒤를 따르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시위대를 포위하면서 뒤쫓던 경찰이 영구차를 빼내어 시위대열을 해산시키려 하자 노동자들은 일제히 길에 누워 차를 가로막음으로써 노동자들과 경찰 사이에 일대 난투가 벌어졌다. 해산당한 노동자들은 노동청으로 몰려가 “①청계피복 노동자들의 임금을 32%로 서울시가 조정한 것을 이행하라 ②인선사 유령노조를 철폐하고 해고당한 5명을 즉각 복직시켜라 ③동일방직 기숙사 문제와 유재길 동지를 복직시켜라 ④반도상사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라 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⑥방림방적은 잔업수당을 지급하라 ⑦남영나일론은 임금을 인상하라 ⑧노동청장은 물러가라” 등을 요구하였다. 노동자들은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노동청과 합의를 보지 못하자 재차 농성을 시작하였다. 이에 영등포서는 기동대를 동원하여 노동자들을 무수히 구타하고 42명을 연행해 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조 투쟁과 탄압의 역사』, 현장에서 미래를, 2001, 70~71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Ⅲ), 1987, 1157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Ⅳ), 1987, 1504~15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