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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생들, 「조선대학교 민주학생선언문」 발표

7월 3일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6월 27일자 전남대학교 교수단의 민주교육선언과 6월 29일 전남대학교 학생들의 시위에 지지를 표명하며 「조선대학교 민주학생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⓵ 양심교수·구속학생들을 석방할 것, ⓶ 학원사찰 중지할 것, ⓷ 교수재임명제 폐지할 것, ⓸ 저임금·저곡가정책 폐지할 것과 ⓹ 언론자유 회복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Ⅳ), 1987, 1692쪽.「조선대학교 민주학생선언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Ⅳ), 1987, 1693~1694쪽.
우리 조선대학교 민주학생 일동은 민족의 역사적 현실 앞에서 침묵을 강요당해야만 했던 아픔을 딛고 젊음의 패기와 용기로 정의를 외치며 일어섰다. 국민경제의 모든 부는 소수 권력자와 외국자본에 의해 살찐 재벌의 손에 독점되고 저임금·저곡가정책에 의한- 노동자·농민의 희생과 날로 치솟는 물가고로 서민의 생활은 질곡의 상태에 빠져버렸다, 언론은 정권의 시녀로 전락하였고 학원은 병영화되어가고 양심적인 민주인사·교수·종교인·언론인·학생은 긴급조치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교수만의 6.27 민주교육선언과 6.29 전대 학생시위에 우리는 찬사를 보내며 무장경찰에 의해 많은 학생을 부상시킨 처사는 우리를 분노케 한다.
정의와 자유를 외치는 선량한 학생의 피를 요구하는 정권은 민족을 위한 공복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하였다.
학우여! 이제 우리는 우리의 침묵이 역사의 흐름에 역행할 뿐 아니라 불의의 세력의 소지가 되어왔음을 분명히 깨달았다. 자유·정의·진리에 불타는 우리의 뜨거운 가슴을 껴안고 역사의 광장에서 크게 외치자!
- 우리의 결의 —
- 양심교수·구속학생 석방하라.
_ 학원사찰 중지하라.
- 교수재임명제 폐지하라.
- 저임금·저곡가정책 폐지하라.
- 언론자유 회복하라.
1979년 7월 3일
조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