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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신민당의 부정선거음모 광고 게재

공화당은 29일 신문에 다음과 같이 ‘신민당의 부정선거음모’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공화당이 주장한 신민당의 부정선거음모
(경향신문 1967. 4. 29 광고)
신민당은 선거에 참패할 전망이 뚜렷해지자 소위 5.3부정선거를 획책하는 중학생이 보아도 정신병자 넋두리 같은 일련의 졸렬한 발악극본을 창작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폭로한다.
신민당의 이러한 비열한 허위모략은 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를 위해서도 중대한 위협을 주는 것이므로 사직과 그리고 온 국민에 의해 규탄되어 백일하에 그 악랄한 음모를 밝혀내어 응분의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다.
一, 신민당은 공화당을 가장하여 부정투표토록 한다. ‘전국 각지구당에서 차출된 핵심당원 200여 명을’ 4월 10일~17일 사이에 2회에 걸쳐 중앙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하고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부정선거 조작을 지시했었다. ① 핵심당원은 공화당 열성당원으로 가장하고 유권자조사를 통한 대리투표자를 1,000원으로 매수해서 ② 투표일 하오에 공화당 후보를 투표하게 하여 이를 신민당 참관인에게 적발 당하게 하거나 ③ 소위 릴레이식 투표(투표용지를 미리 구하여 투표소 외부에서 날인해서 지참투표하고 투표지를 가지고 나오는 식의 반복)를 감행케 해서 적발 당하게 하여 ④ 이를 무더기로 고발하고 지상에 보도하는 한편 청년학생층 및 군청년장교층을 자극하여 국민봉기의 도화선을 만들며 ⑤ 주한외국기관에 부정선거인상을 주어 현정부의 국내외적인 불신을 초래케 한다.
二, 신민당의 청년기동대도 이렇게 음모. 소위 청년기동대를 중앙에 50명, 시도별로 30명, 지구당에 20명으로 3,000명의 전국 조직을 편성하여 ‘데모’전위대로 또는 선거분위기 파괴를 위한 선동 및 충돌의 활동대로 비열성당직자 및 당원에 대한 압력, 흑색선전 및 루머 유포 활동토록 하고, 현재 정밀분자 약 200명은 청량리와 서대문구 영천 등지에서 합숙훈련을 받고 있다.
三, 부녀활동대를 편성했다. 5인조로 부녀활동대를 편성하고 윤의 기호를 표시한 흉장을 차고 투표소 주위를 감시한다는 구실로 배회하면서 기호선전을 한다.
四, 소위 부패 세균 작성을 벌린다. 현정부와 여당에 불만을 품고 있거나 또는 탈선행위로 면직 혹은 강등된 공무원, 국영기업체 직원들을 포섭해서 일선에 내세워 그들의 불만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五, 공화당유세를 방해. 부산, 대구 등 공화당의 대유세를 방해해서 혼란 퇴장 공작을 기도했으나 실패하자 신민당은 공화당의 서울, 인천 유세를 마지막 기회로 발악하려 하고 있다. ① 열성당원을 다수 강연장에 침투시켜 연설도중 장내를 소란케 하고 ② 청중에게 “얼마 받고 왔느냐”고 물어서 자기는 “많은 돈을 받았다”고 문답하여 상대방의 불평을 조성하고 ③ 정책공약에 대하여는 “언제나 그런 말을 안 했던가” “없는 우리에게 그림의 떡이다”는 식으로 청중에게 기만을 인식시키게 한다 ④ 특히 30일 인천유세에는 공화당 후보가 가는 길에 미리 대기해서 인천부근에서 교통정리경찰관과 고의적인 충돌을 감행하고 군중을 혼란케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六, 소위 민주투쟁금고를 마련한다. 신민당은 여당의 부정선거내막을 그럴 듯하게 조작하는 자가 나오면 오백만원 기금으로 마련된 소위 민주투쟁원조금고에서 포상하겠다고 한다. 예를 들면 4월 25일 동아일보에 보도된 용인군 나병환자 자치촌의 유령선거인명부를 조작 보고케 한 연극이나 4월 20일 윤 후보 충주유세시의 황우증정연극 등의 포상책이 그것이다. 그러나 기실 황우를 내놓았다고 충주의 노인은 약속과는 달리 아무런 보답이 없자 그 소를 팔고 후환이 두려워 행방을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七, 소위 공명선거 궐기대회. 투표일을 하루 앞둔 5월 2일 청년기동대를 중심으로 각 지구별로 소위 공명선거궐기대회를 열어서 여당의 부정선거에 대한 불신과 야당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려 하고 있다.
八, 신민당의 ‘중대폭로’란 어떤 것? 지난 63년 대통령선거에서 무효표(90만)는 모두 윤씨의 표였다. 이것은 공화당이 개표원을 시켜 ‘피아노표’로 만들어 무효화 했었다고 하는가 하면, 신민당은 또한 부정선거각본 ‘쌀타작계획’을 꾸며 그 문서가 마치 공화당에서 하달한 비밀문서인양 계속 발표하려고 하고 있다.
九, 당간부의 위협극도 꾸민다. 선거 막바지에 들어 여당정부의 탄압인상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후보 당수를 비롯한 당간부의 신변 및 거주에 대한 위협극을 자초한 계획인 바 ① 주택 부근에 폭발물을 매설하고 ② 불온문서와 삐라를 뿌리고 ③ 협박장을 투입하고 당간부에 폭력을 가하는 등이 그것이다.
十, 선거운동 최종일엔 이렇게. 5월 1·2일은 그들의 최후 극한투쟁시기로 정하고 신문지상, 라디오방송을 통한 폭로전술과 병행하여 각 부락 단위로 3인조 기동요원을 확보해서 윤 후보의 기호를 공공연하게 외치는 한편 윤 후보 기호를 넣은 선전삐라를 각도에 30만매씩 뿌릴 계획이다.

끝으로 선거무효투쟁을 벌인다. 가칭 공명선거쟁취 전국청년협의회를 보강, 군소정당과 병합하여 소위 선거보이코트 또는 선거무효민중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① 부정선거규탄성명을 발표해서 국민을 선동하고 ②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공무원, 청년장교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에 항거하자는 ○○문을 보내고 신문에 공개하여 공화당이 과연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 국민대상의 분노를 사도록 최후발악적인 선동을 감행한다.
그러나 신민당은 벌써 투표통지표용지를 조작했다. 지난 27일 경남 창녕군에서는 이미 기호 3번 또는 1번이 인쇄된 투표통지표용지가 발각됐는데, 영삼면에는 235매 대함면에는 694매이고, 같은 27일 충무시에서도 391매가 나타났다. 한편 진주에서도 이와 꼭 같이 조작된 것이 600매 들어나서 이 모든 진상은 현재 사직당국에 의뢰 엄중 조사 중이다. 이상에서 열거한 사례로 보아 이제 신민당이 감행하려는 부정은 너무나도 분명해졌다. 신민당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부정음모획책을 즉각 포기하고 정정당당한 정책대결로 공명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신임을 묻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서울 29일(토) 오후 2시 장충단공원
인천 30일(일) 오후 2시 인천공설운동장
민주공화당 대통령후보
6번 박정희 대통령후보 연설회
찬조연사 김종필 이효상 백남억 윤치영 강상욱 신동준『경향신문』 1967.4.2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