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개표종사원이 신민표에 인주 묻혀 무효화
9일 오전 경기도 화성구 개표소에서는 4명의 개표종사원이 개표 도중 각각 김형일 후보의 표에 인주를 묻혀 무효화시키는 것을 신민당 이정우 참관인이 적발 신민당의 항의로 약 12시간 동안 개표가 중단되던 끝에 이날 밤 10시 40분 양측이 선거법에 따른 일렬 개표에 합의, 가까스로 개표가 재개되었다. 그러나 10일 새벽 1시 김 후보가 득세 할 것으로 알려진 반윌면 투표함 개표 차례가 되자 선관위 측이 갑자기 이열개표를 하려는 것을 신민당 참관인이 투표함을 안고 이를 제지, 투표장은 한 때 수라장이 되어 다시 개표가 중단되었고 3시 55분에야 겨우 개표가 속개되었다. 이곳 개표소는 1백 20여 명의 개표종사원들이 개표대 주위에 밀집해 앉아 참관석에서는 개표대 위의 상황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1개 투표함 마다 김 후보에게 기표된 것 중 인주가 묻어 무효표로 처리 된 것이 30∼60장씩 나오고 있어 이런 식으로 무효가 된 유효표는 모두 2천표가 넘을 것으로 추산, 신민당 측은 투표함 보전신청을 냈다. 한편 무장 경관이 삼엄히 경비하고 있는 투표소 문 밖에는 각 면에서 올라 온 신민당원 2백여 명이 보슬비를 맞으며 연좌데모를 벌였으며 그 중 4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화당의 권오석 후보는 “개표종사원을 못 믿는 이런 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되어 무엇하겠느냐”고 즉석에서 종이쪽지에 후보사퇴를 써냈다가 반려 당하기도 했다.『동아일보』 1967.6.9. 7면, 『경향신문』 1967.6.10.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