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6.8선거는 사상최악의 부정선거, 투쟁 결정
신민당은 8일과 9일 이틀 동안의 간부회의 결과 6.8총선을 민주반역의 반국시적 사상최악의 불법부정선거라고 단정했다. 이러한 야당주장과 더불어 전국각지의 투표상황을 종합해 보면 6.8총선은 공개투표와 대리투표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부정선거라고 지적되어 여러 곳에선 야당에 의해 부정선거항의 데모 소동이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양상을 빚었다. 한 달 동안의 선거운동기간 중 선거법 위반 사태와 과도한 금력난무 및 여당후보에 대한 행정지원 등으로 전례 없는 ‘타락선거’였다는 지적과 함께 투표과정에서 빚어진 부정 사태는 6.8총선의 의의를 재평가하게 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당 확대간부회의는 정치적 투쟁으로 선거무효선언과 의원등록거부, 부정선거규탄범국민운동의 일환으로 규탄군중대회 및 시위 전개, 원내에 들어 갈 경우 1차적으로 부정선거진상조사 및 여당 자금출처규명특위구성제의, 관계 장관의 해임건의, 선거법개정추진 등 여러 방안을 계속 검토키로 했다. 법적투쟁으로는 선거 및 당선무효 소송 및 선거간여 공무원의 고발과 투·개표 과정에서의 폭력 등 일체의 부정선거운동의 고발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신민당은 공화당 의석의 개헌선 확보 가능성을 특히 중시하고 “대통령의 3차 연임을 가능케 하는 개헌으로 영구집권을 꾀할 책동을 엄중경계하고 개헌저지에 국민과 함께 사력을 다하기로”했다고 밝혔다.
김수한 신민당 부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공화당의 완전범죄적인 금력과 관권에 의한 부정선거결과 공화당은 도시에서의 참패와 농촌에서의 과잉당선을 빚는 민주주의의 장송을 예고하는 일당독재를 빚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투·개표부정에 견디다 못해 순천·승주·남해·전주·남원·무주·진안·장수·화순·곡성·제천·단양·여주·양평·안동·김해·아산·고양·파주·완주·김제 등 14개 지역구에서 신민당 후보들은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개표참관인을 철수시켜 일방적인 개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순천·하동·남해·화순·제천·남원 6개 지역에선 부정선거규탄데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민당이 주장하는 대표적 부정 사례는 전남 벌교·화순·여수와 충남 아산 등지에선 공화당에 의해 자행된 공개투표, 서울 종로·동대문·서대문·영등포 각 구에서도 드러난 대리투표, 화순·곡성에선 부락별로 투표지 접는 방식과 기표 위치의 구분, 투표시간 등을 지정해서 사후에 부락별 투표성향을 알 수 있도록 한 표지투표, 대전에서 발견된 무더기표이다.『동아일보』 1967.6.9. 1면, 『경향신문』 1967.6.9. 1면, 『서울신문』 1967.6.9. 7면, 『조선일보』 1967.6.10. 1면,『한국일보』 1967.6.10. 1면, 『매일신문』 1967.6.10. 1면(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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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야당·재야·일반
196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