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삼선을 포함한 개헌논의가 공화당에 의해 표면화됐음에도 신민당은 미리 예견한 때문인지, 속수무책인 때문인지 성명발표가 고작이었다. 공화당윤치영 당 의장 서리가 “대통령연임금지조항 등 현행헌법상의 문제점이 있다면 검토연구될 수 있다”고 공언한 7일 아침 일찍부터 유진오 총재댁에서 열린 신민당 총재단 회의는 ‘8인회담’ 결산 및 당내 문제 등으로 무려 네 시간을 소비하고도 개헌문제에는 끝내 아무런 공식발표가 없었고 김영삼 원내총무 홀로 “어떠한 개헌에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정도였다. 신민당 스스로 당의 사활문제라고 개헌문제를 중시해온 터에 그것이 막상 표면화되어 정국이 초긴장상태에 이르러도 당내일부에선 철모르는 파벌싸움이 그치지 않아 여러 당 간부들의 개탄을 자아내고 있다.『동아일보』 1969.1.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