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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당, 개헌저지 당내·당외 이원조직 구성하기로

신민당개헌저지투쟁기구를 당내와 당외 이원조직으로 구성하고 당내기구로 중앙당과 각 시도 지부 및 지구당에 대통령3선개헌저지투쟁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신민당개헌저지투쟁방안수립 5인회는 18일 당내투위로 중앙당에 중앙위(위원장 총재 부위원장 부총재 및 정무지도위원과 시도지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를 의결기구로 두고 그 밑에 집행기구인 기획위를 두어 구체적 개헌저지방안을 수립,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5인위의 김영삼 원내총무는 “투위 구성을 21일의 정무회의와 22일의 중앙상위를 거쳐 당규로 확정짓고 기획위를 24일께 발족토록하고 각급 투위도 월말까지는 구성을 마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민당은 당내기구 외에 3선개헌저지를 위한 범야 초당기구 구성을 모색, 정정법 해금인사 및 종교계 학계 학생층 및 지식인들을 규합키로 했다.
3선개헌저지범국민협의회 성격의 이 초당기구는 오는 월말 이내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신민당 간부들은 “이미 이들 당외인사와의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민당은 개헌안의 발의자체 저지를 일차적인 투쟁목표로 삼고 오는 3월부터는 당외인사도 포함된 연사진으로 전국유세에 나설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 책임 있는 집권당 소식통은 당의 고위수뇌들이 이미 헌법개정의 일정을 짜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 스케줄에 의하면 집권당은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헌법개정에 찬성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 5월 중에 개헌안을 제출하기로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헌안이 정식으로 발의되면 공화당과 유진오 박사가 이끄는 야당인 신민당 간의 현 정치적 휴전은 흔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안은 국민투표에서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이것도 현 집권당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 집권당 간부는 “5년 동안에 국민소득을 80달러에서 170달러로 올려놓았고 수출고를 근 15배나 증대시킨 정부를 외면할 국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개헌저지를 위해 범국민적인 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 정부는 학생들로 하여금 얼마동안 정치에서 손을 떼게 하는데 성공했는데 집권당의 개헌움직임을 반대하고 나설지도 모를 학생들의 반항을 꺾기 위해 그들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동아일보』 1969.1.18. 1면, 『매일신문』 1969.1.1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