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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주당 국회의원 김상돈 씨, 대구를 방문해서 개헌 반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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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법에서 풀린 후 정계에 나선 전 민주당 국회의원 김상돈 씨는 19일 공화당3선개헌안에 언급, “공화당이 서두르고 있는 대통령 연임금지법 폐지랑 5개 항목은 개헌이 아니라 개악이다”고 비난하고 “이 개헌을 국민들은 결사반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 민주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대구에 와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김 씨는 “민주당 하던 정치인들은 과거에 지은 죄를 속죄한 의무감을 가지고 있어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확립하는데 나 자신 목숨을 바치겠다”고 힘주고 “정정범 해금자들과 접촉을 갖고 호헌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권신장이란 미명 하에 자유당 시절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말로가 어떠했나를 아는가”고 반문한 김 씨는 “3선개헌은 어리석은 짓이며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재기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나 자유당 때 호헌동지회가 하나의 정당으로 탄생했듯 호헌투쟁도 이런 방향으로 나갈 것 같다”고 말해 제3당 태동의 가능성을 비쳤다. “민주당 정권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을 때 부정부패 구악을 일소하여 참된 민주주의를 수립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현재는 거의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어 정치인들은 서로 불신 비밀주의로 치닫고 있는 정치풍토만 낳았다”고 개탄하고 5.16 이후 정치풍토는 말할 수 없이 타락했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앞으로 옛 동지들을 규합, 호헌위원회를 논의하고 강력한 저지투쟁계획을 수립,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매일신문』 1969.1.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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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야당·재야·일반 1969-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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