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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6.3범청년민주수호투위, 국회의원들에게 개헌저지 촉구

4.19, 6.3범청년민주수호투쟁위원회는 14일 오전 공화·신민 양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결의문을 발송, 대통령3선개헌이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개헌저지를 촉구했다.
이 결의문을 통해 3선개헌이 강행된다면 이는 앞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며 개헌추진세력이나 개헌을 저지하지 못한 야당도 반민주행위로 규정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매일신문』 1969.3.15. 1면
4.19 6.3범청년민주수호투쟁위원회 취지문 3선개헌이란 웬말인가?
4.19의 피비린내가 6.3의 함성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 조국에서 또다시 젊은 지성과 정의감에 도전한 자는 그 누구란 말인가?
이제 민주수호에 전위임을 자부하는 우리들 4.19 6.3 동지 일동은 또다시 민주조국의 위기의식을 절감하고 분연히 궐기하이 위하여 대열을 같이 하련다. 경제적 건설이 국방력 강화가 제아무리 절실한 시대적 요청이라 할지라도 민주주의에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신념이기 때문에 조국근대화나 제2경제가 제아무리 절박한 시대적 사명이라 할지라도 “나” 아니면 안 되겠다는 사고가 곧 독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여하한 이유에서라도 3선개헌 운운하는 자 민주주의에 도전자로 규정하고 투쟁하련다.
비록 우리의 힘이 미력이요 우리의 가는 길이 험란하더라도 우리가 가는 길이 민주수호의 길이요 민족적 이익에 어긋남이 없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의 투쟁을 포기하거나 후회하거나 주저할 수 없다. 다만 “민주적 청년”임을 자부하는 우리들은 일체의 투쟁을 이론적으로 무장하여 합법적으로 투쟁할 것을 천명하며 “자주적 청년”임을 자부하는 우리들은 일체 투쟁을 비정치적으로 수행하여 거족적 투쟁으로 승화 시킬 것을 천명하며 “창조적 청년”임을 잡주하는 우리들은 일체의 투쟁을 역사적 책임감과 시대적 사명감에 입각하여 조직적이고 기획적 투쟁을 시도할 것이니 전국의 애국청년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호소하는 바이다.
따라서 야당 및 재야인사들은 편견과 사리를 초월하여 반민주적 3선개헌 투쟁 전열에 혼연일체가 되어 줄 것을 강력히 요망한다. 집권당의 독선과 반민주적 사고를 증오하는 그만큼 명분 없는 파멸과 계보로 작당분렬하여 소일하는 기성정치인의 역량과 사고를 우리는 저주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집권당은 능력의 한계점에서 용퇴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여야 할 것이며 3선개헌이란 반민주적 망상을 버리고 남은 임기동안 전 정치적 역량을 경주하여 민주발전에 영원히 기록될 수 있는 이정표를 설정하도록 노력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집권당의 독선과 야당의 무능 속에 청년과 학생들이 정치권으로 강제징발 당하는 우리의 현실을 슬퍼하지만 결코 우리는 실망하지 않으련다.
조국을 지켜보는 한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진실한 세대가 민족의 장래를 개척하는 한 이 땅에 민주주의는 요원의 불길처럼 충천할 것이다.
보라! 만민주적 망령배들이 누구인가를! 나오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모든 양심적인 노력을 총 집결하여 반민주적 3선개헌 저지를 위해 우리와 대열을 같이 할 것을 만천하에 호소하는 바이다.
1969. 2
4.19 6.3 범청년민주수호투쟁위원회출처 :「(자료) 시국선언문-민주 자유의 메아리」, 『사상계』 1969.5, 28~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