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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 “개헌은 자연스러운 국민여론 형성돼야”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은 개헌문제를 둘러싼 당내 의견조정에 있어 “성급한 결론보다는 충분한 의견교환과 신중한 검토가 앞서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여론이 어떤 것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길 총장은 월간 『중앙』 4월호에 실린 특별기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당은 민주적인 질서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론을 얻기까지는 당에서 여러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의견을 달리하는 것이 곧 파벌이 되거나 이론제시가 당론의 분단을 의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같은 일은 중대한 시국에 집권의 대임을 맡은 공화당의 입장에서 이제껏 쌓아온 공화당의 전통에 비추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어떠한 결론이 내려도 모든 당원은 이 결론에 좇아 일심협력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보았다.
길 총장은 또 “우리는 지금 국민의 여론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고 있거니와 결국 개헌은 국민의 심판에 맡겨져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시기가 오면 이에 대한 국민의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자연스런 여론이 형성돼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지난 2월 28일 실시됐던 나주선거에서 이 문제에 대해 국민과의 1차적인 대화를 해본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길 총장은 “지난 나주 재선 때 야당이 개헌문제를 전략적 이슈로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예상대로 우리당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아마 신민당은 지난 나주재선거에서 개헌문제를 이슈로 삼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민주공화보』 1969.3.2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