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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임시 전당대회 개최, 거당적 개헌 추진 결의문 채택

공화당은 30일 상오 10시 장충체육관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박정희 총재의 3선을 위한 거당적인 개헌 추진을 다짐했다. “국민의 지지를 번영으로 몰아가자”는 구호를 내세운 이번 대회는 박정희 총재와 윤치영 당 의장 서리의 메인 스피치를 듣고 개헌을 거당적으로 추진, 창당 이념을 구현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3,117명 중 3,002명의 대의원과 3천여 명의 내외 인사가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박정희 공화당 총재는 “나의 입장과 심정은 7.25담화에서 이미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전제하고 “개헌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으로 해서는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는 2차, 3차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은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윤치영 당 의장 서리는 “현 시점에서 전 국민이 희구하는 단 하나의 소망은 중단없는 발전과 안정, 그것 뿐”이라고 지적하고 “박 대통령께서 이 나라를 굳은 반석 위에 올려놓을 때까지 전진 한국의 지도자로서 계속 헌신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만이 남아있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임시 전당대회 소집 경위보고를 통해 오치성 사무총장은 150만 당원의 단결과 결속을 다짐하고 일사불란한 결의로써 박 총재의 신임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 의장에는 최희송 씨, 부의장에는 정래정, 박준규 씨를 선출했다.『매일경제』 1969.8.30. 1면, 『동아일보』 1969.8.3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