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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생, 변칙적 개헌 통과를 성토하다 경찰에 일부 연행

16일 낮 12시 10분경 연세대 의대 학생 200여 명은 15일에 이어 또다시 동대학 강당에 모여 3선개헌안 변칙통과 무효화 성토대회를 가진 뒤 학교를 뛰쳐나와 연세대 교문 앞길에서 ‘공화당아, 알았다. 네 이름은 올빼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 약 40분간 기동경찰과 대치했다. 낮 1시 20분경 연좌농성에 들어갔던 홍영재 군 등 164명의 학생 전원이 자진해서 서대문경찰서로 연행돼 갔다. 이들은 이날 흰 가운을 입고 아침 6시경 신설동 자기 집에서 데모를 주동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학생회장 이상준 군(24, 본과 3년)의 석방을 요구, 거절당하자 17,8명이 1조로 이룬 학생들이 3분 간격으로 스크럼을 짜고 애국가를 부르며 교문을 나서다, 자진해서 대기 중인 7대의 경찰트럭에 차례로 실려 연행된 것이다.『동아일보』 1969.9.1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