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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치안국, 무장 여간첩 등 2명 검거 발표

6월 25일 치안국은 의류행상을 가장하여 강원도 삼척 탄광지대에 침투, 간첩행위를 해온 무장여간첩 이차훈(54·본적 경북 영주군)과 그 하부조직인 고정간첩 최홍수(58·대구시 남구)를 주민신고에 따라 지난 10일과 18일에 각각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최석원 치안국장 발표에 따르면, 여간첩 이차훈은 51년 2월 하순께 월북, 북한노동당에 가입한 후 67년 11월부터 70년 3월 6일까지 개성시 송학동 인민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노동당 중앙당에 소환되어 북한 695군부대 등에서 밀봉교육을 받고 평양을 출발, 해주에서 간첩선을 타고 5월 20일 오전 1시30분쯤 경남 남해군 금포해안에 침투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차훈은 서울로 와서 동대문시장에서 의류를 사서 행상인으로 가장한 후 접선대상자인 임창순과의 접선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삼척 탄광지대에 거점을 구축했다. 이차훈은 과부로 행세하며 삼척군 장성읍에 사는 이모(56·농업)와 결혼, 최근에는 이씨의 조카 이모(26)를 포섭해 상륙할 때 묻어둔 송신용무전기를 발굴해오라는 시켰다가 이씨의 신고로 검거됐다. 또 고정간첩 최홍수는 57년 7월 18일 남파된 후 63년 8월까지 6년 동안 간첩활동을 하던 중 최근에 여간첩 이차훈과 접선, 대대적인 지하당조직을 꾀하다 검거됐다고 한다.『경향신문』 1973.6.25. 7면; 『동아일보』 1973.6.25. 7면; 『조선일보』 1973.6.26. 7면; 『매일경제』 1973.6.25.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