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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검은 10월단(『야생화』) 사건’ 발생

7월 25일 서울지검은 이른바 ‘검은 10월단(『야생화』) 사건’과 관련해 제철, 최영주, 박원복, 유경식, 김용경, 유영래, 이강린 등 고려대 학생 7명이 반정부 지하써클 조직과 지하신문 배포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였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1971년 10월 위수령 발동으로 인해 고대의 학생써클인 ‘한사회’가 해체되자 1972년 9월 ‘검은 10월단’을 조직, 현정부를 무너뜨리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려고 했으며, 『야생화』라는 불온 유인물 250부를 찍어 교내에 뿌린 혐의였다. 관련자들은 최후진술에서 모두 무죄를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중형을 구형 받았지만 1974년 2월 28일 항소심에서 7명 모두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NH회 사건’과 함께 학생운동과 관련하여 유례없이 가혹하게 처리된 이 사건은 당시 김상협 고려대 총장과 재학생 2,544명이 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연명부를 제출하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연구소 편, 『한국민주화운동사 연표』, 도서출판 선인, 2006, 243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Ⅰ』, 1987, 323~324쪽;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기독교』, 1983, 257쪽, 2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