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문교부, 대북 표현 완곡하게 중고 교과서 수정

문교부는 26일 현행 초 중 고교 반공 도덕 등 교과서 내용 가운데 박정희대 통령의 평화통일 외교선언에 저촉되는 부분을 모두 수정, 올해는 잠정적으로 수정표에 따라 교육을 실시하고 74학년도부터는 수정된 교과서를 발행키로 했다. 초 중 고교 교사들이 오는 9월 새학기부터 잠정적으로 사용할 수정표인 『반공교육 지도지침서』는 대 유엔정책 부분의 수정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신축성 있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북한의 국제기구 참여를 반대하지 않는다”로 고치는 등 냉전체제 내용을 삭제하거나 크게 완화시켰다. 이 지침서는 또 반공교육 강화를 위해 ①민족과 국가 ②남북한의 국력을 대비한 북한의 실정 ③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비교 ④세계 속의 한국 ⑤남북관계와 통일문제 ⑥국가발전과 우리의 사명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수정된 교과서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 국민윤리 『자유수호의 길』=▲247페이지 동시 참석을 “노리고”를 “희망하고”로
▲“공산집단의 기도를 자유우방과 긴밀히 협력하여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를 “북한의 기도에 대하여 긴장완화와 국제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와 같이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로 ▲249페이지 “다방면의 외교노력으로써만 북한 공산집단의 문화외교를 통한 국제적 침투를 막아내고”를 “북한의 문화외교를 양적 질적으로 능가함으로써”로 수정.
◇중학교 3년용 반공도덕 『』승공통일의 길=▲139페이지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남북을 동시에 가입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것이 우리의 기본주장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를 삭제.
◇인문고교 『정치/경제』=▲241페이지 “대한민국이 유일한 합법적 정부임을 부인하는 의미를 가지는 남북한 동시 초청안 등은 봉쇄…”는 삭제 ▲273페이지 “북한공산정권을 타도하고…”를 “북한에서 공산주의 사상을 몰아내고”로 ▲272페이지 “대한민국 단독 초청을 실현하고”를 삭제.『경향신문』 1973.7.26. 1면; 『동아일보』 1973.7.26. 7면; 『조선일보』 1973.7.27.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