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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노조 유림통상분회 결성

8월 5일 서울 성동구 화양동에 소재한 유림통상 노동자들은 섬유노조 서울의류지부 유림통상분회(분회장 허종식)를 결성하였다. 회사는 분회장 등 노조간부 5명을 집단해고(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회사 환경 정리를 하자, 회사는 이것을 집단행동이라고 규정하여 해고함)하고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 한편, 노조원들의 강제사표를 받고 기숙사에서 강제추방하는 등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였다. 노조의 노력으로 8월 20일 노동청에서 해고자들을 원직에 복직시키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회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9월 1일자로 노조는 회사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였다. 9월 10일 노동청이 회사에 해고자를 원직복직시키고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재차 명령하였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자 9월 20일에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회사를 입건하였다. 그럼에도 회사가 계속해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자 분개한 노동자들은 12월 25일 명동성당에 모여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들의 계속된 투쟁에 회사가 굴복, 1974년 1월 14일 노사가 합의하였고, 1월 19일 수습대회를 개최, 분회장에 라의주를 선출하고 해고자는 전원 복직되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산업선교25주년기념대회자료편찬위원회 편, 『노동현장과 증언』, 풀빛, 1984, 285~286쪽; 민주화운동기념사업연구소 편, 『한국민주화운동사 연표』, 도서출판 선인, 2006, 2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