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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 바지주머니서 ‘애국청년구국대’ 쪽지 나와

15일 낮 12시 30분쯤 김대중씨의 3차 진술을 받은 경찰은 김씨로부터 인수한 회색바지 오른쪽 뒷주머니에서 ‘애국청년구국대’ 명의로 된 글이 쓰인 쪽지 1장을 발견했다. 이 쪽지는 박보영 시경수사과장이 김씨의 동생 김대의씨(46)로부터 의류품을 인계 받은 뒤 발견되었다. 32절지 갱지에 적힌 내용은 ①김대중의 조국을 배신하는 망국적인 해외행각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우리는 애국충정에서 조국내로 끌어들였다 ②앞으로 어느 누구든 조국 밖에서 조국을 배신하는 자는 그냥두지 않을 것이다. ‘애국청년구국대’라고 씌어있었고 빨간 사인펜으로 또박또박 정자로 쓴 글씨였다. 경찰은 이 쪽지의 지문과 글씨를 감정하기로 했다.『동아일보』 1973.8.16. 1면; 『조선일보』 1973.8.16. 7면; 『매일경제』 1973.8.16.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