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국무총리, 일본 수상에 “김대중씨 사건 해결 노력” 서한
김종필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다나까(田中角榮) 일본수상과 오히라(大平正芳) 일본외상에게 각각 김대중씨 사건과 관련된 서한을 보냈다고 20일 정인량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이 밝혔다. 김총리는 다나까 수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김대중씨 사건이 청천벽력으로 야기되어 각하를 비롯한 일본국민에게 다대한 폐와 불쾌감을 끼치게 된 결과를 초래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되도록 빨리 각하와 일본국민 여러분이 납득하는 결과를 얻도록 힘을 다하여 진상을 밝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 사건으로 해서 한일 양국간에 그동안 꾸준히 쌓아 올려온 깊은 유대에 균열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며 또 균열이 생기도록 해서도 안되겠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일 관계의 장래라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니 각하께서도 이해와 진력 있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조선일보』(조간) 1973.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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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제관계 / 국제관계
1973-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