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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대 학생시위 관련 23명 구속

6일 경찰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법대 학생들의 시위 및 상대 학생들의 연좌데모와 관련, 연행된 학생 210여 명 중 23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61명은 즉심에 돌려 구류 25일씩 받게 했으며 문리대 학생회장 도종수(20·사회학과 3년) 등 6명을 수배했다. 이번 서울대생들의 시위사건 수사는 서울지검공안부 최상엽 검사가 지휘, 서울형사지법 박충순 부장판사의 영장발부로 구속이 집행됐다.
경찰은 그동안의 조사에서 연행된 학생들을 ▲자유 민주 체제를 주창한 시위를 모의, 주동했거나 플래카드 및 유인물을 만든 자, 선언문·결의문 등을 낭독한자를 A급으로 ▲시위 대열에 앞장서거나 구호를 선창한 자를 B급으로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자를 C급으로 ▲시위 대열 주변에서 성원하거나 동료 학생들에 끌려 참가한 학생들을 D급으로 분류, A급은 전원 구속하고 B급은 불구속 입건, C급은 4일 하오 즉심에 회부해 25일간씩 구류 처분하고 D급에 대해서는 이날 하오 학부모·학교 당국자 등의 각서를 받은 다음 전원 집으로 돌려보냈다. 서울대학교는 6일 경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된 학생 32명은 제적 처분하고 즉심에서 구류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무기정학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속학생 명단
▲조용명(20·국문2) ▲이상도(21·독문2) ▲정윤재(20·정치2) ▲유희주(21·사회사업3) ▲황재우(20·철학2) ▲이경영(20·의예2) ▲고아석(22·동양사학1) ▲최상전(19·의예2) ▲김대원(20·독문3) ▲최홍교(19·수학1) ▲김기문(19·화학2) ▲김영기(20·철학2) ▲이병현(20·화학2) ▲김종명(21·종교2) ▲나현수(21·동양사학3) ▲성상건(21·철학2) ▲김용남(22·동물2) ▲박인영(22·불문3) ▲정필훈(18·치의예1) ▲김완섭(20·정치3) ▲최동준(법대) ▲김병만(경제1) ▲김병곤(경제3)
◇불구속 입건자
▲조용욱(21·서양사과2) ▲한용택(21·고고학과1) ▲이준기(19·의예2) ▲최인경(25·고고3) ▲박길룡(19·치예1) ▲이의용(19·의예1) ▲부명훈(20·불문3) ▲최일송(21·사회3) ▲김정환(19·영문2)『경향신문』, 1973.10.8. 7면; 『동아일보』, 1973.10.8. 7면; 『동아일보』, 1973.10.9. 7면; 『조선일보』 1973.10.9. 7면; 『매일경제』, 1973.10.9. 7면; 『중앙일보』, 1973.10.8. 7면; 『서울대학신문』, 1973.10.8. 제886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