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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부모들, “학생 징계 재고 요망” 탄원

지난 2일 서울대 문리대 교내시위 사건과 관련 처벌된 이경영(의예1 제명), 이준영(의예2 자퇴), 이의용(의예2 자퇴), 최인경(고고3 자퇴)의 학부모들은 지난 19일 한심석 총장과 고병익 문리대 학장 앞으로 처벌학생들을 조속히 구제해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①가두시위까지 벌인 뒤 연행된 33명의 법대생은 2명만 구속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징계되지 않은 반면 문리대생은 교내에서 연행된 177명 중 88명이나 처벌을 받은 것은 학칙운영에 있어서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②주동학생 도종수(문리대학생 회장)가 경찰에 자진출두한 자리에서 “구속학생 중 억울한 학생이 있어 이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자진출두하였다”고 한 점으로 보아 징계에 대해 재고해봐야지 않겠느냐? ③민관식 문교부장관의 국회질의 답변 중 “학생징계에 대해서는 지시한 일이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징계학생의 구제 문제는 총학장에게 일임된 것이 아니냐? 라고 하면서 어린학생들의 판단의 미숙함과 앞날을 생각, 처벌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한심석 총장은 “징계학생의 구제에 대해서는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학생들의 구제에 앞서 학원의 정상화가 급선무라고 덧붙였다.『대학신문』, 1973.10.22. 제887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