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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여 문인, 이호철 씨 등 다섯 문인에 대한 관대한 판결 요청하는 진정서 전달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이호철, 임헌영, 김우종, 장백일, 정을병 등 다섯 문인들에 대한 관대한 판결을 호소하는 진정서가 280여 문인들의 서명을 받아, 서명 문인을 대표한 선우휘, 손소희, 이영도, 백악정 씨 등 문인 7명에 의해 담당 김성만 판사에게 전달됐다. 박종화 예술원 회장, 백철 팬클럽 한국본부 회장, 조연현 문인협회 이사장, 곽종원 문예진흥원장을 비롯, 이희승, 김팔봉, 모윤숙, 김동리, 안수길, 서정주, 황순원, 김광섭 등 원로 문인들이 서명한 이 진정서는, 5명의 문인 피고에 대한 혐의 사실 여부는 법원의 독립적인 판결에 맡길 일이지만 문예중흥 계획의 수행에서 그들이 이룰 기여를 감안 “현명하고도 관대한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진정서는 또한 5명의 피고가 구속 당시 ‘문인간첩단’으로 보도되어 “실형 못지않은 사회적 대가를 치렀다”고 강조하면서, 과거에 그들이 보여준 활동과 민족문학 창달에 이바지해 온 공로를 인정해 줄 것을 요망했다. 『조선일보』 1974.04.12. 7면; 『동아일보』 1974.04.11. 1면; 『중앙일보』 1974.04.12.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