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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전 세계 구속 언론인·작가 명단 공개

국제적인 양심범 구명운동을 위한 민간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26일 밤 인권을 침해당하며 구속되어 있는 전 세계 175명의 언론인 및 기타 작가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뉴욕에 있는 국제앰네스티 미국지부 역원 아델리아 오거스투스 여사는 이날 전 세계 31개국에 구속되어있는 이들 언론인 및 작가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명단은 지난 24일 밤 이 언론인 작가들의 상황에 대한 해당 유엔기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유엔의 인권문제 분야를 총괄 감독하고 있는 브래드퍼드 무스 유엔사무차장에게 보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명단 속에는 한국에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5명의 문인과 북한에서 간첩혐의로 감금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 시인 알리 레메다 씨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
“투옥된 모든 작가 및 언론인들은 양심의 죄수들이다”라고 주장한 이 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들 모두는 표현자유의 필수적 조건으로서 모든 인간의 ‘여하한 매체를 통해서도 정보를 입수, 전달할 수 있다’고 규정한 유엔인권선언 제19조에 위배된 상황에서 체포돼 있으며 그들의 대다수는 기소나 재판도 없이 억압받고 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고문 또는 혹형을 당했고 비인간적 저열한 대우 아니면 부당한 처벌을 받았으며 이것은 당연히 인권선언 제5조의 위반이다.” 『중앙일보』 1974.05.27. 7면; 『동아일보』 1974.05.27.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