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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 관련 지학순 주교 2회 공판

비상보통군법회의 제3심판부(재판장 유병현 중장)는 7일 오전 국방부 법정에서 민청학련 국가변란 기도사건에 관련된 지학순 피고인에 대한 2회 공판을 열고 사실심리를 모두 끝마쳤다. 지학순 피고인은 “재판부가 특별히 관용을 베풀어 준다면 앞으로는 오직 순수 종교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진술했다. 또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혐의나 유인물을 불법적으로 배포하여 추가 기소된 사실에 대해서도 공소사실을 전적으로 시인하며 “공소사실대로 피고인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나의 건강한 모습을 나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거지를 이탈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공판정에는 4명의 변호인단과 피고인 동생 지학삼씨(43)등 20여 명이 방청했다. 『조선일보』 1974.8.8.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