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부는 학생 데모가 있었던 각 대학에 대해 “데모 주동자들을 학칙에 따라 강력히 조처하라”고 19일 거듭 지시했다. 이 지시는 문교부고위층이 해당 총·학장들에게 직접 구두로 전했으며, 이는 지난 14일 전국대학 총학장회의에서 유기춘문교부장관이 데모주동학생에 대한 엄격한 학칙 적용을 지시한 뒤에도 충남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휴강조처만 취할 뿐 학생처벌을 꺼린데 대한 비판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교부는 총학장회의 이후 학원안정을 이루지 못할 경우 총·학장 승인 취소, 휴업명령 조처 등을 취하겠다며 일부 대학에 계고장을 보낸 상태다. 한편, 문교부의 이같은 지사를 재차 받은 대학들은 긴급 학생처장회의 또는 교수회의 등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교수간 의견 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재 전국 72개 대학(4년제) 가운데 34개 대학이 휴강 중이며, 이 가운데 고려대, 건국대, 조선대, 서울신학대는 21일 개강할 예정이다. 충남대는 학생 6명을 제적, 11명을 무기정학 시켰고, 6명의 교수에게 학생사태의 책임을 물어 해임 및 겸직해임 등 강경한 조처를 취했다. 서울대도 18일 오후에 열린 교수회의에서 치대, 법대, 문리대 등 3개 대학에서 관련 학생들을 제적 또는 무기정학 등 징계 조처키로 했다. 19일 현재 휴강 중인 대학은 다음과 같다.▲서울대(13개 단과대학 중 법대·문리대는 휴강, 상대·농대·치대·의대·가정대는 자습) ▲전북대 ▲충남대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전남대 ▲조선대 ▲동국대 ▲연세대 ▲중앙대 ▲부산대 ▲서울신학대 ▲춘천성심여대 ▲숭전대 ▲동아대 ▲원광대 ▲경북대 ▲홍익대 ▲부산수산대 ▲울산공대 ▲장로회총회신학대 ▲국민대 ▲공주사대 ▲경희대 ▲목원대 ▲서강대 ▲강원대 ▲인하대 ▲광운전자공대 ▲한양대 ▲외국어대 ▲삼육대 ▲항공대『경향신문』 1974.10.19. 7면; 『동아일보』 1974.10.19. 7면; 『조선일보』 1974.10.20. 7면. 『조선일보』 1974.10.16. 7면; 다만, 『동아일보』는 19일 현재 휴강 중인 대학이 전국 30개 대학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