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명동 대성빌딩 3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주회복청년회의’ 발기 준비회의가 경찰의 제지로 무기한 연기됐다. 황인철, 홍성우 변호사, 오충일 목사 등 각계인사 38명이 준비위원으로 망년회를 겸해 이날 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경찰이 강당 출입을 막으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오후 6시 30분쯤 공창덕 씨(33) 등 10여 명이 4층 흥사단 사무실에서 초청인사로 온 천관우 씨와 김정례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재개하려 했으나 경찰이 사회자인 공창덕 씨와 오태영 씨(34·흥사단 소식지 『기러기』 편집인), 그리고 이왕종 씨(38)등 발기인 3명을 강제 연행하면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조선일보』 1974.12.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