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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자, ‘언론말살 즉각 철회’ 결의문

한국일보』사 기자 100여 명은 13일 오후 7시 편집국에서 자유언론수호를 위한 모임을 갖고 “정당한 대다수 국민의 의침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며 역사가 악랄한 언론탄압을 단죄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결의문과 함께 다음과 같은 5개항의 결의사항을 채택했다. ①정부는 언론말살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②경영진은 신문제작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더 이상 하지 말라 ③『동아일보』사 광고해약사태는 언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이를 즉각 중지하라 ④탄압에 항거하는 『동아일보』사 기자와 고통을 함께하며 전폭적인 성원을 보낸다 ⑤)이와 같은 결의가 관철될 때까지 어떠한 투쟁도 불사한다. 한편, 자유언론실천에 관한 결의문을 인쇄하려던 『한국일보』사 사회부 김영백 기자(29)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성북구 월곡동 모 인쇄소 앞길에서 성북경찰서 정보과 형사에게 연행됐다. 『조선일보』 1975.1.14.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