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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회복국민회의, 「민주국민헌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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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회복국민회의는 제56주년 3.1절을 맞아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함석헌 천관우 강원용 이태영 이철 대표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폭력,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화 투쟁을 벌인다는 「민주국민헌장」을 발표하고 3.1운동 정신을 민주주의 회복운동 정신으로 승화시키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강원룡은 “선열의 피의 순국으로 조국은 해방되었으나 그 선열이 절규했던 민주주의는 아직도 정치권력에 짓밟히고 있다”면서 “장기집권과 권력집중은 3권분립의 원리를 파산시키고 위압정치로 인권을 짓밟아 3.1운동의 기본 정신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석헌 대표위원이 낭독한 민주국민헌장의 행동강령은 ▲비폭력, 평화적인 투쟁, ▲비타협, 불복종으로 대항, ▲국내외 모든 민주역량을 모은 대항 등이다. 『동아일보』 1975.02.28. 1면; 『경향신문』 1975.02.28. 7면; 『중앙일보』 1975.02.28. 1면; 『조선일보』 1975.03.01. 1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OPEN ARCHIVES. (https://archives.kdemo.or.kr/isad/view/00430388) 민주국민헌장 우리는 자유와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고 압제와 불의를 거부하는 민주국민이다. 우리는 독재를 반대하며 정보정치를 배격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모든 법적 제도적 장치를 거부하며 그 타파를 위하여 투쟁한다.
국민이 언론과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공포와 불신, 결핍으로부터 해방된 민주사회의 건설이 우리의 나아갈 길이다. 침묵과 방관은 방자한 권력의 존속과 팽창을 조장하는 것이므로 이같은 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민주국민의 권리이며 의무이다.
부정과 부패는 민주국민의 공적이요, 민주사회의 독소이다. 자주자립의 국민경제확립과 그 균형발전은 민주주의의 실현의 토대이다. 모든 국민은 각자의 정당한 권익옹호를 위해 단체를 구성하고 가입할 수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에 상응하는 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확립과 신당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실현만이 국민의 연대와 발전을 이룩하는 길이요,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위신을 높이고 인류의 진보에 이바지하는 길이며, 갈라진 민족이 다시 평화로운 통일에 이를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한다.
우리는 천부의 양심에 따라 의를 행함에 떨쳐 일어나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가름할 이 땅의 민주건설을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거국적인 민족, 민주의 국민운동에 헌신한다.
강령 삼장(三章) 1. 우리의 민주화 투쟁은 시대적 양심의 소명이며 민주국민으로서의 의무요, 정당한 권리의 행사이다. 우리의 투쟁은 두려움 없이 비폭력,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개한다.
1. 주권자인 우리들 민주국민은 부당한 권력의 자기 존속을 위한 어떠한 음모와 횡포에 대하여도 비타협 불복종의 정신으로 대처한다.
1. 평화의 양심을 사랑하는 우리는 국내의 모든 민주역량과 상호연계를 강화하고 단결하여 통일되고 조직된 힘으로 그릇된 권력에 대항한다.
1975년 3월 1일
민주회복국민회의
분류
민주화운동 / 재야·지식인·종교 197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