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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 국회 본회의에서 대일 저자세 추궁하고 대통령 등 출석요구

21일 상오, 국회본회의에서 김준연, 박영록, 김대중, 김성용삼민회 소속 의원 22명은 일본 자민당 부총재 오노가 “박정희 대통령과 나와는 부자지간”이라고 한 발언 내용은, “한국 측이 한일교섭에 있어서 저자세였기 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와 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국무총리와 외무부장관의 국회본회의 출석을 요구하며 여당과 격심한 논쟁을 벌였다.
김준연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경축사절로 내한했던 오노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발언은 한일교섭에 있어서 대일저자세의 표본이다. 오노란 자는 지난 1960년 봄에 일본과 한국, 그리고 대만을 합쳐 일본 합중국을 만들자고 한 일까지 있는 사람이다. 그가 ‘박대통령 권한대행과 나와는 부자지간이므로 한일관계가 잘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단순히 넘길 수 없다. 공화당의 부총재 격인 김종필 씨가 중앙정보부장 당시 일본에 가서 ‘이완용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한일문제를 속결해야겠다’고 한 말도 이 자리에서 해명해야 한다. 〈동아일보〉나〈서울신문〉 이 다 같이 분격하고 있는 것은 격분한 국민감정을 표시한 것이다.”고 밝혔다.동아일보』 1963.12.21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