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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라 외상과의 회담에 관한 대통령 및 국무총리의 지시사항

2일, 일본에서 오히라 외상과 회담 예정인 정일권 외무부장관에게 대통령국무총리는 회담에서 지켜야 할 원칙적 입장을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다.
한국의 학생데모나 일부 정치인의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한일회담의 조속한 타결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은 불변이며, ② 상황변화로 인해, 출발 때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오히라 외상과의 회담에서는 현안에 관한 실질적 토의가 어려울 것이므로, 예컨대 어업회담의 미해결 문제점에 대해서는 일정한 검토기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적당히 설명할 것, ③ 현안의 문제점을 절충하기 위해 본 회담의 상임위원회 및 각 분과위원회의 속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취하되 실무회담이 난관에 봉착하게 되면 그때 가서 적절한 교섭방법을 강구하자고 제안할 것, ④ 한국데모사태가 언급될 경우 정부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수습되고 있으며, 일본은 이번 데모사태에 나타난 한국민의 국민감정을 이해하고 폭넓은 태도로 회담에 임해줄 것을 요청할 것,⑤ 한국 측 대표단 개편문제에 관해서는 귀국해서 실정을 검토한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⑥ 김-오히라 메모의 공표문제가 언급될 경우 이를 공개적으로 공표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회의에서 설명한 것이며 회담이 끝날 때까지 공표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할 것.「외무부차관이 외무부장관에게 보내는 공한」, 1964.4.2., 『정일권 외무부장관 일본방문, 1964.4.3.-7.』, 분류번호 724.31JA1964, 등록번호 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