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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기 일본 농상, 각의에서 “12해리 전관수역 합의”했다고 보고 원용석 장관은 사실무근이라 부인

7일, 아카기 일본 농상은 그동안의 농상회담에서 “한국전관수역 폭을 12해리로 한다는 점을 포함한 몇 가지 점에 관해” 양국 간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각의에서 보고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 측 당사자들은 그전에도 종종 한국이 이미 12해리 전관수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지만, 마침 어업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열렸던 농상회담의 결과보고를 통해 바로 일본 측 당사자인 아카기 농상이 그와 같이 말했다는 것은 주목을 끌었다.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원용석 농림부장관한국 측으로서는 전관수역 결정에 앞서 기선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며, 전관수역의 폭에 관해 농상회담에서 공식으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관수역 12해리에 합의했다는 것은 전혀 일방적이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원 장관을 포함해서 한국대표들은 늦어도 종래의 평화선이나 그 후에 나온 40해리 전관수역주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있다. 원 장관은 “만일 최악의 경우 우리가 12해리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기점을 해안의 기조선(基潮線)으로부터 12해리를 획선하면 대개가 40해리 폭을 넘는다”고 답변했다.『동아일보』 1964.4.8 석1면, 『경향신문』 1964.4.8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