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서울대 사범대생, 구속학생석방과 한일 굴욕외교를 반대하며 시위

18일 낮 서울대 사범대학생 약 250명경향신문은 200명으로 보도(『경향신문』 1964.4.18 석7면)이 한일굴욕회담을 반대하고 구속된 서울 문리대생 김중태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서울대 한일굴욕회담반대투위 산하에 있는 이들 서울대 사범대 학생들은 태극기를 선두로 “독점자본, 매판자본 반대한다”, “민주주의 간 곳 어디냐 박정권은 대답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부슬비를 맞으면서 행진을 계속, “못 살겠다 정보정치, 정보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이날 하오 1시경 세종로 상공부 앞길을 가로막은 기동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저지선을 돌파하려는 학생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사생과 4년 김각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수도의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저지선에 부딪힌 이들은 연좌구호를 외치다 국회의사당으로 행진, 도중에 감리회관에 들러 일본상사 선전 현판들을 떼어들고 계속 행진하다 의사당 앞에서 이를 부수고 하오 2시 10분쯤 다음 날인 19일 문리대에 다시 집합하기로 결의하고 해산했다.『동아일보』 1964.4.18 석7면, 『경향신문』 1964.4.18 석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