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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생, “박정권 하야”를 외치며 데모

27일 상오 8시경 전남대 학생 300여 명은 계림동 버스정류소에 모여 “박정권의 하야를 권고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데모에 돌입, 100여 명의 경찰대와 충돌해 투석전을 벌였다.
경찰의 강력한 저지로 학생 데모대는 일단 분산하였으나, 선두 약 50명은 “애국충정이 남았거든 하야로 보답하라”, “권고, 권고, 하야권고”, “광주발언 취소하고 네 책임 네가 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이들은 뒤늦게 온 200여 명 학생의 증원을 얻어 다시 경찰과 충돌, 투석전을 벌였으며, 경찰은 10여 명을 연행했다. 연행된 학생의 즉각 석방을 요구, 도청 앞에서 연좌하던 데모학생들은 12시 30분쯤 연행되었던 학생 전원이 석방되자 퇴진하기 시작했다. 이날 10여 명의 학생들이 부상당했다.『경향신문』 1964.5.27 석3면, 『동아일보』 1964.5.27 석7면, 『전남매일신문』 1964.5.28 4면. 이날 전남대 시위에서는 시위 구호로서 ‘박정권 하야’가 최초로 등장했다. 야당권에서의 박정희 하야 요구는 이미 있어 왔다.(이재오, 『한일관계사의 인식Ⅰ-한일회담과 그 반대운동』, 학민사, 1984, 2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