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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중인 김도현, 단식농성 격려 후 자진출두

1일 상오 10시 15분경 지명수배 중인 서울대 문리대 김도현(정치 4년)은 동교생들이 단식농성데모를 벌이고 있는 기념탑에 나타나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단식학생을 격려한 후 11시10분 동대문서자진출두했다.
김 군은 “정의를 위한 학생들의 투쟁이 국기를 흔들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부는 신경질적 반공주의를 씀으로써 학원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학의 자유는 대학 자신의 신념과 용기에 의해서만 쟁취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그리고 현 정부는 최루탄과 철조망에 의한, 또 그를 위한 정권이라며, 정국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집권자는 민족적 양심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경향신문』 1964.6.1 석7면, 『동아일보』 1964.6.1 석7면. 서중석, 「6·3사태: 64년 봄의 한일회담 반대시위」, 『신동아』, 1985년 6월호, 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