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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외교반대 사설 외대 영자신문 『디 아구스』 배포중지 서울 문리대는 『새세대』 복간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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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외국어대 학생들은 대의원회를 열고 학교 당국의 영자신문 〈디 아구스〉의 배부중지 처사가 자유로워야 될 대학언론에 대한 “지나친 탄압”이라고 비난하고 “배부 중지된 신문의 즉시 배부”를 학교당국에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외국어대학의 영자신문 〈디 아구스〉의 한일회담반대 기사와 사설 내용이 말썽이 되어 학교 측에 의해 배부가 중지되었다. 〈디 아구스〉는 타블로이드판으로 격주 4면 발행되는 신문인데, 4월 17일자 신문 제1면에 학생들의 한일회담반대 성토대회와 데모기사를 그대로 실었고, 2면 사설에서는 ‘허물어진 학생회의 신임’이라는 제하에 한일회담반대 관련 “학생운동에서 학생회 간부들이 미온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취한 데에 대한 비판이 실렸는데, 학교 당국은 이 같은 보도를 지적하며 “특정 학생에 대한 인신공격이 될 우려가 있고 외부에 물의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신문배부를 중지, 인쇄된 신문 3,000여 부를 강제보관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은 4월 29일 〈새세대〉복간투쟁위원회를 결성하여,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학교당국을 상대로 한 복간운동에 나섰다. 1964년 11월 이래 발간이 중지되고 있는 문리대 〈새세대〉지는 그간 학교 측 요구로 학생신문기자 3명이 물러서는 등 학교당국과 학생기자들과의 사이에 여러 차례 타협이 이루어져 재발간 약속을 받았으나 학교 측이 “발간물 지도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재발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동아일보』 1965.4.30 석3면
분류
한일협정반대운동 / 학생 1965-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