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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일협정비준 관련해 찬성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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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한일국교정상화에 즈음하여 백만 노동자의 기본자세를 천명하며 아울러 전체 국민의 주체성 확립을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동아일보』 1965.7.14 석3면 성명서 한일국교정상화에 즈음하여 백만 노동자의 기본자세를 천명하며 아울러 전체 국민의 주체성 확립을 촉구한다.
한일국교정상화문제의 국회비준을 앞두고 국론이 찬반으로 양분되어 국내외에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음에 대하여 우리는 그 어느 편이나 다 같이 애국지성에서 나온 정의감의 발로라고 생각하는 바이며 이에 대하여는 과거 반세기에 걸친 쓰라린 체험이 가시지 않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도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착잡한 감정과 경계심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최근 중공의 핵무장과 월남사태의 폭발 등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는 극동에 있어서의 공산침략의 위협을 날로 증대시킴으로써 민주진영의 굳은 결속과 집단방위체제의 강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욱이 민주보루로서 반공의 제1선에서 직접 붉은 세력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한시라도 국제적으로 고립해 있을 수 없는 특이한 입장에 처해 있음을 간과할 수가 없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후진성을 탈피하고 고용을 증대시키며 나아가서는 국가경제의 급진적인 발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제협력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도 한일협정비준은 커다란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위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비준문제가 처리될 것을 각계에 호소하는 바이며 이것이 지난날의 대일감정에만 사로잡히거나 또는 정략적인 면이나 부분적인 이해관계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바이다.
한편 우리 백만 노동자들은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서 한일문제의 타결에 대처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주기 바라는 바이며 또한 앞으로 일본의 매판자본과 국내경제인들의 이기적인 상략(商略) 행위를 엄중 경계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특히 일본의 경제침략을 위한 상품시장화와 저대금을 노리는 노예노동시장화 등 모든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혼란의 요소를 저지함에 있어 우리가 솔선 전위역을 담당할 것을 천명하면서 관민을 망라한 거국적인 협동과 주체성확립을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들 전체 노동자는 앞으로 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달성하기 위하여 피와 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노동자의 권익을 유린하고 자주경제확립에 역행하는 모든 사태에 대하여는 백만 노동자가 총궐기하여 민족정의의 철퇴를 내릴 것을 엄숙히 경고하는 바이다.
1965년 7월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 춘 희『동아일보』 1965.7.14 석3면
분류
한일협정반대운동 / 정부·여당·군 1965-7-13